2021.11.13.
짝꿍과 여수에 들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밥집을 찾는데, 토요일 저녁인데 왜 열려있는 가게가 없는 거냐.
시내를 꽤 오래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찾은 횟집.
희스토리
들어가니 이미 거나하게 한잔씩 하신 분들이 한팀 있었다.
자리를 잡고 회를 한접시 시켰다.
둘 다 내려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는 안 고프고, 가볍게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이것저것 반찬이 먼저 나온다.
역시 횟집은 미역국이 나와야지.
이 동네 최애 아이템인 게장에 갓김치까지, 반찬만 있어도 가볍게 한잔이 가능하다.
내가 꽤나 좋아하는 반찬이 꼬막이다.
실한 꼬막을 그냥 물에 푹 삶아 토실토실하게 나오면 그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기대하고 먹었는데 삶은 지가 좀 되었는지 살짝 말라있다.
꽤 아쉽다.
다음 나온 해산물 세트.
전복, 멍게, 개불, 조개까지.
오독오독한 식감에 짭짤한 바다의 맛이 난다.
짝꿍은 해삼을 참 좋아라 하는데 없는 게 좀 아쉽다.
꼬막이랑 메추리알 열심히 까서 먹기 좋게 놓기.
꼬막 뒤쪽을 숟가락으로 까는걸 처음 봤는지 짝꿍이 조금 신기해한다.
석화도 한접시 주셨다.
꽤나 실한 석화가 가득 나왔다.
아쉽게도 조금 말라있다.
이 정도 석화들이 싱싱하게 나왔다면 엄청 맛있게 먹었을 텐데.
진로에 테라 한잔 한다.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술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테라에는 병마다 견과류가 매달려있다.
사은품 좋네.
주문했던 광어가 나왔다.
두툼하진 않지만 크기가 꽤 크다.
큼직한 회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게 맛이 괜찮다.
회는 어떤거든 좋아라 하지만 그중에도 광어회는 언제나 좋다.
역시 바닷가에 오면 회에다 한잔이지.
사장님이 만들어주신 안주.
낙지호롱구이.
TV에서 보던 음식인데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식감이 꽤 괜찮다.
난 오늘 처음 먹어봤다.
배가 좀 부를 타이밍에 가볍게 먹을 안주로 괜찮은 것 같다.
여수 여행 와서 우연히 반, 어쩔 수 없이 반 들어갔던 횟집이다.
반찬이랑 석화는 좀 말라있어 아쉬웠다.
굴도 꼬막도 엄청 좋아라 하는데, 촉촉하게 맛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해산물이랑 회는 싱싱하니 좋았다.
오독오독 쫄깃쫄깃한 식감에 바다 냄새가 나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낙지호롱구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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