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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
지난 검사 후 6개월.
정기검사의 날이 돌아왔다.
몰랐는데 MRI 촬영을 토요일에도 받을 수 있더라.
지난번 일정 잡아준 간호사 선생님이 토요일로 잡아주셨다.
언제 와도 어색한 MRI실.
몇 번 와도 싫은 조영제 알레르기약.
오늘은 왜인지 좀 길었던 것도 같고.
이제 덤덤해질 만도 한데 두근두근 한건 어쩔 수 없구나.
2023.03.29.
방사선과 진료.
반년만에 보는 교수님.
오늘도 사진들 후루룩 후루룩 보며 "음......" 하시고는,
"괜찮네요. 이상한 거 없고, 회복도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우리 다음엔 1년 후에 만나요"
좋아지고 있다.
조금씩 더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
다음 진료까지 기간도 1년으로 늘었다.
다행이야.
내년 봄에 만나요.
2023.03.30.
신경외과 진료.
머리에도 큰 이상 없고,
종양 있던 공간도 조금씩 메워지고 있고,
좁아졌던 물 흐르는 길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고,
수술한 곳 MRI를 자세히는 처음 봤다.
동그란 구멍에 동그란 뼛조각,
아직 완전히 딱 맞게 채워지지 못하고 조금 틈새가 있다.
상하좌우 여러 군데 브리지 같은 걸로 연결되어 있더라.
스쿠버다이빙 왜 하지 말라고 하시는지 알겠다.
오늘도 친절하게 물어보는 거 다 답해주시고,
"수술 잘 됐고 잘 회복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해주시고,
마지막엔 꼭 "더 궁금한 거 없어요? 지금 다 물어봐야 해요"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교수님도 건강하시고,
내년 봄에 다시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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