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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출장일지

식당 : Pho Hoang

by 스몬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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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3.

 

비 내리는 주말 아침.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구수한 라멘을 먹으러 갈까,

개운한 쌀국수를 먹으러 갈까,

한동안 고민하다 근처 쌀국숫집으로 향했다.

 

Pho Hoang

399 W Louis Henna Blvd c, Austin, TX 78728

 

포 호앙.

호텔 길건너에 있는 쌀국숫집.

 

전에 한번 테이크아웃 해서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었다.

하지만 포장해 오는 동안 좀 식기도 하고 그릇도 없어 불편했다.

오늘은 가게에서 갓 나온 쌀국수를 맛보고 싶었다.

 

밖에서 보기보다 식당이 꽤 크다.

테이블도 꽤 많다.

 

테이크아웃 해가는 사람도 꽤 많은가 보다.

주방 옆에 포장용으로 준비해 놓은 재료랑 포장용기들이 많이 쌓여있다.

 

먹는 동안도 와서 포장해 가거나 배달픽업해 가는 사람이 여럿 다녀간다.

우리나라만 배달의민족인 줄 알았는데 여기도 우버이츠로 엄청 시켜 먹는다.

나도 들어가니까 "To go?" 하고 먼저 묻더라.

 

배가 고파서 일찌감치 출발했다.

내리는 비를 뚫고 오픈시간 딱 지나 도착했다.

여긴 정말 이삼일에 한 번씩은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먼저 와있는 사람들도 몇 팀 있었다.

맛있는 쌀국수 냄새가 가게 안에 가득했다.

 

2인용 테이블 중 하나에 자리 잡았다.

테이블마다 소스가 종류별로 갖춰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매콤한 스리라차 소스도 있다.

 

소고기 쌀국수 하나,

스프링롤 하나,

다이어트 콜라 하나,

 

점심시간쯤 찾아가서 그런가 주문하자마자 메뉴가 다 나온다.

이 동네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속함인데?

 

출장 와서 가장 많이 먹는 음료수가 다이어트콜라인 것 같다.

계속 물어봐도 탄산수 있는 가게는 거의 없었다.

 

Beef Noodle Soup

Eye-round Steak, Flank, & Fat Brisket.

 

쫄깃한 쌀국수 면발이 맛있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특히 예술이다.

아침까지 느끼하던 속이 확 풀린다.

술도 안 먹었는데 해장이 되는 느낌.

 

딱 한국에서 먹던 개운한 쌀국수 맛이다.

혹은 오랜만에 먹어 그런가 그것보다 맛있었던 것도 같다.

 

Spring Rolls.

 

사이드로 시킨 스프링롤.

같이 나오는 땅콩 베이스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맛있다.

 

이 동네 와서 느껴보기 힘든 신선한 야채의 맛.

면보다 야채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살짝 있다.

 

어째 여기는 야채가 고기랑 가격이 비슷하다.

가끔 사 먹는 샐러드랑 스테이크 가격이 큰 차이가 없다.

고기 좋아하는 나에겐 좋은 조건이지만,

가끔은 신선한 샐러드나 야채반찬이 격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한 번씩 느끼한 속 달래고 싶을 때,

혹은 주말에 점심 먹으러,

종종 찾을 것 같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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