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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집

내집마련 : 창신보문 집구경 다니기

by 스몬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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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한동안 둘 다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 사이사이 어플이랑 카페랑 보면서 공부하다 우연히 찾은 동네.

창신, 보문.

 

지난번 경험을 살려서 오늘은 세 군데만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물론 중개사 할머니가 매우 적극적일 수도 있다는 건 예상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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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 아파트

 

창신역에서 도보 가능하나 언덕 올라가야함.

약 370세대, 9개 동.

주차장 가구당 1대 이상.

바로 옆에 초등학교, 여중, 여고, 한성대.

56 타입 계단식.

 

처음 찾아다닌 곳보다 아주 조금 작은 56 타입이었다.

그래도 최근 아파트라 그런지 구조가 맘에 들게 잘 나와있었다.

단지 구조나 집 구조 둘 다 괜찮다.

 

14층 중에 중층에 위치한 집이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베란다가 있었고, 집은 해가 잘 들어 꽤나 밝은 분위기였다.

인테리어를 하긴 해야겠지만 큰돈 들어갈만한 수리는 필요하지 않을 듯했다.

 

주변은 모두 아파트와 학교라 괜찮았지만 근처 집들 중에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듯한 느낌이었다.

뒤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산책, 등산로라 운동하기엔 매우 좋을 것 같다.

집주인 아주머니도 아침에 운동 다녀오시더라.

 

주차공간은 거의 다 지하이고 단지 1층은 조그마한 공원이나 주민 편의시설이 있는 최근 구조였다.

주변이 다 주거지역이라 상가까지 거리가 조금 있다.

 

지하철역까지 길을 새로 닦은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퇴근길 걸어서 오르기엔 조금 버거울 반한 언덕이었다.

마을버스가 하나 다니긴 하지만 사람이 꽤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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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 아파트

 

창신역 바로 앞 역세권.

약 600세대, 5개 동.

바로 옆 2단지 약 900세대 7개 동. 

주차장 가구당 0.5대.

54 타입 복도식

 

두번째집.

건물이 꺾이는 부분(?)의 집이었다. 

다른 집들이랑 거실이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고, 보는 방향에 다른 건물이 없어 확 트인 느낌이었다.

 

세번째집.

두 번째 집보다는 조금 높은 층.

앞이 다른 아파트지만 동 간 거리가 좀 있어 답답함은 없었다.

 

54 타입 두 집을 보고 나왔다.

여기도 꽤 오래된 집이다.

네모난 집을 4등분 해서 방 두 개, 거실, 주방 나눠놓은 예전식 구조다.

두 군데 모두 꽤 오래된 곳들이라 인테리어 싹 해야 한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바로 집이 보일만큼 역세권이다. 

단지 입구부터 쭉 조금 오르막이긴 하지만 그렇게 격한 언덕은 아니다.

 

주차공간이 꽤나 많이 부족하다.

두 단지 합하면 1500세대 되는 대단지인데 주차 대수가 가구당 0.5대다.

주차선 이외에도 사이사이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있다.

 

오늘 보고 온 집들은 다 1단지이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2단지는 걸어서 가기엔 거리도 꽤 되고 언덕도 꽤 높다.

 

집이 좀 오래돼서 그런가 재건축 얘기가 많이 나오나보다.

당장 조금 불편해도 나중을 보고 매매하는 경우도 꽤 되나 보다. 

우리는 신혼집 구하는 상황이니 좀 안 맞는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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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 아파트

 

창신역에서 도보 가능하나 언덕 올라가야 함.

약 220세대, 3개 동.

주차장 가구당 1대.

바로 옆에 초등학교, 단지에서 바로 가는 길 있음.

무려 84 타입 계단식.

 

중개사 할머님의 추천으로 들러본 집이다.

다른 곳에 비해 단지 세대수가 좀 작긴 하다.

일부지만 지하주차장이 있고, 주차대수가 넉넉하진 않지만 모자라지는 않는다고 한다.

 

84 타입에 계단식이고, 연식에 비해서 집 구조가 상당히 마음에 들게 빠져있다.

확장을 안 해서 베란다가 있는데 연식이 좀 된 집이라 요즘 집들에 비해 베란다가 넓다.

살고 있는 사람들도 거실 앞 베란다는 타일공사를 해서 맨발로 또 다른 거실로 사용하고 있다.

 

중간층쯤 되는 집이고 거실 앞이 트여있긴 하지만 최근 생긴 다른 아파트 단지가 앞을 좀 가린다.

화장실은 최근에 리모델링 한번 한 듯하고, 외부 샷시도 교체 안 해도 될 만큼 새거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고 단지 내에 바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있지만 오래된 주택단지도 있다.

상업지역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하는 거리다.

 

지하철역까지는 걸어서 10분 안 걸린다.

출근길은 내리막이라 괜찮지만 돌아오는 길은 조금 버거울 듯도 하다.

오늘 처음 방문했던 집과 같은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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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 아파트

 

신당, 동묘, 신설동역의 중간쯤.

약 1900세대, 33층 주상복합.

주차장 가구당 1대 이상.

건물에 이마트 및 상업시설.

59 타입 복도식.

 

마지막으로 들러본 곳은 조금 옆동네다.

처음으로 구경해본 주상복합 건물이다. 

 

세대수가 꽤 많고, 상업시설들이 있다 보니 7대인가 8대 있는 엘리베이터가 꽤 붐빈다.

높은 층이라 거실에서의 전망은 괜찮다.

상업시설 위로 단지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 잘 꾸며져 있다.

 

주상복합의 특성상 한쪽 전체가 복도이고 창문도 없어 좀 답답한 느낌.

베란다가 없고 창문 전체 열리지가 않아 더 그렇다.

 

위치가 상업시설들 한가운데에 있다.

이것저것 인프라를 누리기에는 유리할 듯.

 

주변에 지하철역이 3개고, 지나가는 노선이 3개로 좋은 역세권이다.

지하철역까지는 조금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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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한번 해보고 나서인지 지난번보다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미리 궁금한 거나 체크해야 할 사항들 적어와서 집마다 좀 자세히 알아볼 수도 있었다.

 

오늘 본 집들 옆에는 조금 오래된 빌라촌이 있다.

재개발 조합 설립한다고 참여하라고 현수막도 붙어 있었고 실제로 이것저것 추진 중이라고 한다.

당장 몇 년 안에 이뤄지진 않겠지만 바뀌고 나면 더 살기 좋아질 것 같기도 하다.

 

오늘 본 집들 중에도 마음에 드는 곳이 몇 있었다.

짝꿍과 둘이서 이것저것 따져보며 비교도 해보고 집 주변도 좀 더 둘러봤다.

 

나름 집을 여러 군데 돌아보고 여기저기 공부도 많이 하다 보니 둘이서 집 보는 기준도 조금씩은 구체화된다.

같은 평수라도 구조가 어떠냐에 따라 집 크기 자체가 달라 보인다. 

복도식보다 계단식이 공간 활용도 좋고 좀 더 넓게 쓸 수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절대적인 넓이가 넓은 게 좋긴 좋더라.

상업지역 한가운데 있는 것보다는 작은 단지여도 주변에 다른 아파트들 많은 곳이 살기 좋은 것 같다.

 

100%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100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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