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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집

내집마련 : DMC 집구경 다니기

by 스몬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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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4.

 

오늘은 종일 집 구경하는 날.

 

지금까지 살던 전셋집 구할 때는 크게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았고, 여러 군데 돌아다니지도 않았었다.

그냥 '회사 근처에, 빌트인 많고, 조용한 곳이면 되지' 하면서 좀 찾아보다가 지인 소개로 당일에 보러 가서 바로 계약했었다.

 

막상 신혼집을, 무려 내 첫 집을 사려고 생각하니 오만 생각과 걱정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그리고 보고 싶은 건 최대한 다 보고 결정하자고 생각했다.

 

첫 목적지는 DMC랑 가좌, 수색 일대.

둘의 직장에서 중간쯤이고, 주변 개발에 대한 기대도 꽤 있는 동네다.

 

물론.. 집 보러 다니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은 둘 다 생각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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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 아파트

 

DMC 지하철역에서 도보 가능하나 조금 거리 있음.

약 400세대, 3개 동

주차장 새로 했음. 가구당 1대 이상.

언덕 쪼끔 올라가야 함.

주변에 새 아파트 건축 중, 내년 3월에 완료 예정.

바로 앞에 초등학교 중학교 있음.

59 타입 복도식.

 

첫번째집.

복도식 4집 중에 중간집이니 냉난방 걱정 조금 적고.

신혼부부가 살고 있어서 깨끗하지만 부분부분 고쳐야 할 부분은 좀 눈에 띈다.

전망이 살짝 가리긴 하지만 괜찮은 편이다.

해는 잘 들어오는듯.

 

두번째집.

어르신 두 분이 꽤 오래 사신 듯.

탑층중 일부 집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아파트에 무려 다락이 있다.

쪼끔 아쉽지만 복도에서 전망이 좋다.

샷시부터 인테리어 전부 다 해야 한다.

첫 번째 집에 비해 좀 어둡다.

 

59 타입으로 두 집을 보고 나왔다.

전에 본가에서 층간소음으로 꽤나 고생했었는데 다행인 건지 둘 다 탑층이었다.

아무래도 좀 된 집이라 구조가 조금 옛날식이라 가전가구 배치가 좀 고민되긴 한다.

낮에 갔는데 해가 드는 게 좀 아쉽긴 하다.

조금 높은 단지라 그런지 전망이 꽤 괜찮았는데, 앞에 신축단지들이 들어오면 많이 가릴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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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 아파트

 

DMC 지하철역에서 도보 가능.

약 100세대, 2개 동

주차장 가구당 1대 이상.

지하철역에서 가는 길 좀 어두침침.

기찻길 바로 앞.

무려 84 타입 계단식.

 

세번째 방문한 집은 조금 작은 아파트 단지였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에 무려 84 타입, 그리고 계단식이라는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집 깨끗하고, 샷시 교체 안 해도 될 만큼 새거다.

베란다 있는 게 우리에겐 좋다.

 

지하철역에서 금방 걸어갈만한 거리였긴 하지만 가는 길에 오래된 집들과 택시 차고지도 있고 뭔가 분위기가 좀 침침하다 해야 하나.

단지가 '다른 아파트단지들과 좀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찻길이 바로 앞에 있지만 저층이라 그런지 앞에 방음벽도 있고, 창문 다 닫으면 기차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다.

그리고 한편으론 기찻길 뷰가 꽤나 낭만적이기도 하다.

 

철도 지중화하고 큰 쇼핑몰이 생길 거라고, 그럼 집값도 꽤 가파르게 오를 거라고 한다.

현재는 쇼핑몰만 확정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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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 아파트

 

DMC 지하철역에서 버스 한번.

약 200세대, 3개 동

주차장 가구당 0.7대.

주변 재개발 계획 있는데 여기는 제외.

71 타입 계단스런 복도식.

 

네번째 방문한 집은 역에선 좀 거리가 있었다.

71 타입에 복도식 아파트였지만 맨 끝집이고, 계단을 중심으로 한쪽엔 이 집밖에 없어다.

때문에 복도 끝에 문을 설치하고 전용으로 사용하는데 이 공간이 꽤 넓다.

끝집이라 냉난방이나 곰팡이가 조금 우려되긴 했는데 눈에 보이는 건 없다.

여기도 신혼부부가 살고 있다. 인테리어 예쁘게 다 해놨다.

 

단지의 주차장이 가구당 0.7대 밖에 안된다.

밖에서 기다릴 때부터 주차장이 꽤 빡빡해 보였다.

 

지하철역에서 거리도 좀 있지만 살짝 언덕을 올라오는 길이다.

출퇴근은 버스+지하철이 필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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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 아파트

 

가좌역에서 버스.

약 1100세대, 10개 동

주차장 가구당 1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이며, 주변에도 전부다 대단지 아파트 단지.

59 타입 복도식.

의미 없는 역세권 경의중앙선.

 

다섯번째집.

복도식 중간집이고 고층이라 바람도 잘 통했다.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라 그런가 뷰가 사방으로 다 아파트뿐이다.

집 전체 인테리어 해야 함.

 

여섯번째집.

앞에 본 집보다는 좀 저층.

집 앞에 단지 공원이 있어 공원 뷰.

집 전체 인테리어 해야 함.

 

59 타입 두 집을 보고 나왔다.

아무래도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여서 그런지 앞에 본 곳들보다 '아~ 아파트구나' 느낌이 난다.

하지만 본 집들 중에 구조가 제일 별로다.

네모난 집을 4등분 해서 방 두 개, 거실, 주방 나눠놓은 정말 옛날식 구조.

 

꽤 큰 단지에 주차 대수가 1대 넘게 설계되긴 했지만 주차장이 여유 있어 보이진 않는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가좌역이지만 경의중앙선이다.

결국 출퇴근이나 생활 반경은 DMC역 중심으로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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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D 아파트

 

DMC역이나 수색역에서 버스.

약 1000세대, 12개 동

주차장 가구당 1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이며, 주변은 초록초록 숲.

지하철역 가는 길에 새 아파트 건축 중, 내년 3월에 완료 예정.

59 타입 복도식.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약간 숲세권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방문한 집들 중에 가장 쾌적하다 느껴지는 단지다.

동간 거리도 여유 있고, 중간중간 공원이나 휴게 시설도 많이 있다.

복도식이긴 하지만 한쪽에 두 집씩 있는 배치라 여러 집 섞여서 살거나 문 열어놓으면 시끄럽거나 할 걱정은 없을 듯.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고, 집 안 인테리어도 어느 정도 되어 있었다.

거실 쪽에선 초록초록한 숲 뷰였고, 단지 끝 동이라 차도가 보이거나 시끄럽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건 수색역이지만 지나가는 버스가 다 DMC까지 간다.

산 위에 있는 단지이다 보니, 그중에서 제일 위에 있는 동이다 보니 버스 내려서고 꽤 걸어야 하고, 경사가 꽤 심하다.

입구에서 차로 올라가는데도 경사와 거리가 좀 부담스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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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하루에 집을 일곱 군데나 돌아볼 거라곤 예상 못했다.

정해서 간 곳들 외에도 부동산 중개사 분들이 가지고 있는 것 한두 개씩 더 보여주셨다.

그리고 짬날때마다 주변 분위기 보려고 둘이서 아파트부터 지하철까지, 또 근처 번화가들을 걸어봤다.

 

힘들긴 했지만 둘이서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고.

처음이라 좀 부족하기도 했지만 나름 준비도 열심히 했고, 이것저것 열심히 알아보고, 체크리스트도 만들어봤다.

덕분에 오늘 돌아다니면서 본 것도 배운 것도 많고, 다음엔 어찌해야 할지 무얼 봐야 할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중개사분들이 몇 차례 얘기한다.

요즘 우리가 찾는 가격대의 집들은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오늘 본 매물들도 당장 다음 주에 있을지 없을지 장담 못한다고. 

약간의 뻥이 있을 테지만 내가 봐도 집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다행히 오늘 본 집들 중에 마음에 드는 집이 몇 개 있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 곳도 있고, 아예 우리랑은 안 맞는다 싶은 집도 있고.

 

경험을 해보니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는 것도 같다.

오늘 맘에 드는 곳들 맘속에 킵 해놓고 다른 곳들도 열심히 찾아서 돌아다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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