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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Valentine Day

by 스몬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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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정신없는 연초가 지나고,
명절도 지나고,
이제 좀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며칠 전까지 생각은 했었는데,
역시 이것저것 정신없어 잊어먹고 있었다.

짝꿍이 아침에 뭔가 쿰척쿰척한다.

 

짜잔!
밸런타인데이의 시작은 정어리와 함께.

 

진짜 야채 생선 담는 그릇에,
마늘과 고추 그리고 깻잎까지.
정말 처음에 딱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

며칠 전부터 밸런타인데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신박한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 부비적 하고 나왔을 때 내 랩탑 앞에 생선 한 뭉치가 있었다.

 

파란 망에 쌓여있는 데다 각종 야채와 함께 그릇에 담겨 있으니 정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포장을 벗겨보고 나서야 진짜 정어리가 아니고 초콜릿인걸 알았다.

 

야채는 지퍼백에 넣어서 잘 모셔뒀다.
그리고 정어리 포장을 한 마리씩 벗겨서 달달함을 맛봤다.

달콤한 밀크초콜릿이었다.
왜인지 비린향이 날 것 같지만 달콤한 초콜릿이었다.
그 자리에 서서 정어리 세 마리는 먹은 것 같다.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맛있었다.

 

내가 한참 정어리를 보며 놀람 반 웃김 반 하고 있을 때,
짝꿍이 보여준 진짜 밸런타인데이의 선물이다.
달콤한 딸기초코 안에 부드러운 마시멜로우가 가득 들어있다.

 

Truffettes de France라고 하는 초콜릿이다.
뤼플프렌치 라고한다.
꼭 사야 하는 프랑스 초콜릿 중에 하나라고 한다.

큰 통에 담긴 초콜릿을 하나씩 까서 먹는 재미가 있다.
예쁜 분홍색 뚜껑을 열면 안에 딸기 초콜릿이 하나씩하나씩 포장되어 있다.

 

연 자리에서 여러개 먹었다.
달콤한 딸기맛 초콜릿이 겉을 감싸고 있었다.
입에 넣고 깨물면 안에 있는 마시멜로우가 입을 가득 채워준다.

 

부드러운 마시멜로우가 가득 들어있다.
달콤한 딸기 초코의 맛과 향이 좋다.

어찌 생각하면 그냥 하루일 뿐이었지만 다른 게 생각하면 꽤 특별한 날이다.
결혼하고 처음 밸런타인데이에 큰 선물을 준 짝꿍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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