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1.
우리의 맨해튼 둘째 날이 밝았다.
오늘 오전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과 맨해튼 시내 여기저기 구경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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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호텔 조식 푸짐하게 챙겨 먹고 씻고 준비해서 나왔다.
오늘도 하늘은 파랗게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다.

St. Patrick's Cathedral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호텔에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
하늘높이 솟은 빌딩숲 사이를 걷다 보면 멋진 건물 하나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조금은 뜬금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개의 첨탑이 돋보이는 고풍스러운 양식의 성당이 눈앞에 보인다.
멀리서 봐도 섬세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현대적인 빌딩 한가운데 이런 모습의 성당이라니.
성당 주변에는 벌써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우리도 길을 건너 사람들 사이로 합류했다.

가까이서 보는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입구 모습.
어떻게 돌로 저런 모양을 만들어 놓았지?
손재주가 얼마나 좋길래 저런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지?
입구에서부터 놀라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미사 시간과 관계없이 항상 오픈되어 있다.
그래도 성당 가운데서 미사를 하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히 구경해 본다.
별도로 입장료는 없다.
대신에 성당 안에는 초를 켜고 기도를 하며 기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높디높은 빌딩숲 사이에 있었어서 그럴까, 밖에서 볼 때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안으로 들어오자 큰 규모와 높이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이곳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성당이라고 한다.
천장의 무늬와 기둥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돌을 조각해서 만들어 놓았다고는 믿기질 않을 섬세함과 아름다움이다.

가운데 미사를 진행하고 기도하는 구역을 피해 성당을 한 바퀴 돌아본다.
성당의 창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패턴의 무늬와 그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아름답다.

성당 규모가 꽤 커서 그런지,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모습의 동상들도 위치하고 있었다.
동상 앞으로 초를 켜고 기도를 하거나 소원을 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성당 안에서 여기저기 사진 찍거나 구경하는 것은 제한되어있지 않다.
다만 플래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정숙함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성당의 창문들은 모두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다.
작은 유리창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느껴진다.
커다란 문 옆의 벽에는 여러 동상들이 자리하고 있다.
동상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저걸 어떻게 돌로 만들었을까?
다시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서는 미사를 시작해도 관광객들에게 자리를 피해달라거나 하지 않는다.
시작하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미사가 시작되고, 관광객들과 어울려 미사가 진행된다.
앉아서 미사를 진행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기도하고,
성당을 구경하던 관광객들도 미사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앉아서 참여하기도 한다.
그냥 구경하는 사람들은 잠깐 기도하기도 하고, 또 그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신자들에게도, 신자가 아니지만 기도하는 이들에게도, 그저 관광객들에게도,
행복을 빌어주며 축복해 주는 미사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뉴욕의 랜드마크를 검색하면 항상 나오는 곳이다.
처음엔 성당이 성당이지 특별한 게 있겠나 하는 생각에 잠깐 들렀었다.
아름다운 외관부터, 엄청난 규모의 성당,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과 기둥들, 스테인드 글라스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에 한참을 구경했다.

성당 중앙에는 제단과 성물함, 그리고 지하 묘실로 통하는 입구가 자리하고 있다.
뉴욕의 가장 큰 성당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지하에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이곳을 지켰던 성직자들이 잠들어 있다고 한다.

성당의 입구 위에는 엄청난 규모의 파이프오르간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연주를 계속하고 있는 이 오르간으로 음악 공연도 종종 성당에서 열린다고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공식 홈페이지나 여행 가이드에서 공연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뉴욕에 들릴 기회가 있다면,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연주회는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나와 근처를 구경하며 산책했다.
번화가에 가면 광고와 간판이 가득한 우리나라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듯했다.
건물 안에 매장들이 있는 건 똑같지만, 밖에는 작은 간판이나 심볼 하나 정도가 전부였다.
뭔가 거리의 분위기가 조금 더 차분하게 느껴지는 듯.
레고매장 인기가 상당한 것 같다.
바로 매장에 들어가진 못하고 앞에서 줄 서서 대기해야 한다.
길진 않았지만 우리도 앞에서 잠깐 대기하다 매장에 들어갔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레고로 된 커다란 트리가 매장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돌아다녀보니 매장 전체를 레고로 만든 작은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백화점이나 아웃렛에 있는 작은 레고 매장이랑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레고 트리에서 고개를 돌리면 레고로 만들어진 차가 한대 서있다.
뉴욕의 상징 중에 하나 같이 생각되는 노란색 올드카 택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차에 타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을 만큼 큰 사이즈다.
그 위로 레고로 만들어진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가 매장을 꾸미고 있다.
한쪽 벽으로는 뉴욕의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들이 똑같이 재현되어 있다.
작은 레고 블록을 이용해서 정말 똑같이 잘 만들어 놓았다.

커다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도 있었다.
건물 중간중간 불이 켜진 창문의 모습과 창문에 서있는 사람의 모습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에 불이 켜진 모습도, 건물 앞에 거리와 차들의 모양까지 실제와 똑 닮게 만들어 놓았다.
똑같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작은 사이즈의 레고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매장의 벽을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야경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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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우리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던 뮤지컬 라이온킹.
여기서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저 간판모양 제품 사갈 순 없냐고 물었는데, 아쉽게도 저건 없었다.

자유의 여신상을 귀여운 레고 캐릭터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조금 더 실제에 가까운 모양이다.
뒤에 파리 에펠탑도 보인다.
에펠탑은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그대로 조립해 놓은 사이즈다.
TV에서 보던 실제 에펠탑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

매장 곳곳엔 유명한 랜드마크, 캐릭터들을 만들어놓은 작품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악당인 쿠파의 모습도 있었다.
집에 큰 장식장이 있었다면 이것저것 사가고 싶었을 듯.

고스트버스터즈에 나오는 유령임 먹깨비와 마시멜로맨의 모습도 있다.
창문을 나오는 모습과 건물 위의 모습을 실감 나게 잘 만들어 놓았다.
판매용으로 나오는 제품들도 작은 조각을 맞춰서 로봇도, 캐릭터도, 건물도 만들 수 있는 게 참 신기했는데,
매장 인테리어는 처음부터 도면도 없이 이런 작품을 어찌 만들었을지 신기하다.

그냥 가기엔 조금 아쉬움에 우리도 작은 레고 하나를 기념품으로 구매했다.
레고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 바탕에 빨간 로고 쇼핑백이 귀엽다.

우리가 고른 건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인 그루트다.
귀여운 꼬마 그루트가 화분에 심어져 있는 모양이다.
얼른 집에 가서 조립해 봐야지.
구경도 할 겸, 산책도 할 겸, 맨해튼의 분위기도 느낄 겸 여기저기 돌아본 아침이었다.
이곳의 분위기와 사람들, 그리고 재미있는 가게들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의 여행 내내 그랬지만, 오늘도 역시 날이 엄청 좋다.
오전 산책과 매장 구경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잠시 시원한 곳에서 몸을 쉰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이벤트 중 하나인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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