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음력 5월 7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원래는 둘 다 일찌감치 퇴근해서 파티하기로 했는데, 내 퇴근이 꽤 늦어버렸다.
미안한 맘에 서둘러 끝내고 귀가하는 길, 짝꿍은 계속 괜찮다고 괜찮다고 얘기해 준다.
헐레벌떡 집 앞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 맛있는 냄새들이 나를 반겨준다.
그리고 짝꿍이 반갑게 맞아준다.
엄청난 한상이 차려졌다.
짝꿍이 준비해 준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만 차려진 생일 만찬.
며칠 전부터 재료 준비하고 오늘 종일 요리하고 있었을 거 생각하니까 뭐라 말할 수 없게 고맙다.
시간은 조금 늦었지만 즐거운 우리 둘의 저녁 파티를 시작했다.
오늘의 메인메뉴 갈비찜이다.
부드러운 고기에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있다.
한입 베어 물면 고기와 양념과 갖은 재료들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세상 부드럽고 쫄깃한 고기의 식감이 일품이다.
갈비뿐만 아니라 다른 재료들도 맛있다.
미리 재워놓고 오래 푹 익힌 덕에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재료들 사이사이로 깊게 스며들었다.
밤과 무, 당근이랑 버섯, 은행과 여러 가지 야채들까지.
각각의 맛있는 식감과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갈비를 비롯해 재료들 하나하나가 매력이 있고, 서로 잘 어울렸다.
지금까지 먹어본 갈비찜 중에 최고다.
갈비찜은 준비에 꽤 손이 많이 간다.
고기는 미리 핏물도 빼주고, 다른 재료들은 먹기 좋게 손질하고 보기 좋게 모양도 내준다.
그리고 갖은 야채와 소스로 맛있는 양념을 만들어 재료들을 미리 푹 재워둔다.
짝꿍의 정성과 손맛이 갈비찜을 맛있게 준비하면,
시간이 조금씩 조금씩 재료들의 맛과 조화를 더해준다.
내가 참 좋아라 하는 메뉴 중에 하나 생선구이다.
집에서 생선 굽기 쉽지 않은데 짝꿍이 고맙게도 잘 챙겨준다.
조기도 노릇노릇 맛있게 구웠다.
따끈하게 갓 지은 밥에 크게 한 조각 얹어 먹는다.
이렇게만 먹어도 정말 맛있다.
노릇노릇 맛있게 부친 애호박전과 겉바속촉의 꼬마돈가스.
애호박전에는 빨간 홍고추로 예쁘게 장식도 되어있다.
고소하게 잘 부쳐진 전을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다.
언제나 맛있는 꼬마돈가스.
바삭바삭한 겉과 육즙 가득한 속이 언제 먹어도 맛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맛있는 소고기 미역국이다.
미역국도 재료들과 한참 끓여내어 깊은 맛이 느껴진다.
구수하고 깊은 국물에 고소하고 쫄깃한 소고기, 맛있고 영양 가득 미역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생일에 어울리는 럭셔리한 흰쌀밥.
쫀득쫀득 고소하게 밥도 잘 지어졌다.
그냥 맨밥만 먹어도 맛있네.
짝꿍이 하나씩 만들어준 반찬들도 함께한다.
요새 참 잘 먹고 있는 멸치볶음, 짭짤하니 맛있는 콩자반,
새콤달콤 장모님 표 김치랑, 우리 집 인기반찬 김까지.
맛있는 케이크로 생일 축하도 했다.
케이크도 내가 참 좋아라 하는 딸기 + 생크림 조합이다.
짝꿍이 촛불 켜고 노래도 불려주었다.
하나하나 정말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만 차려진 맛있는 생일 만찬이었다.
신경 써주고, 챙겨주고, 준비해 준 짝꿍에게 정말 감사하다.
언제나 주는 것보다 훨씬 크게 받는 거 같아 미안하고 더 고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해요.
:)
'일상 > 집밥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국수, 콩비지김치전 (1) | 2025.06.01 |
---|---|
미역국, 오곡밥, 간장두부조림 (1) | 2025.05.06 |
카레라이스 (0) | 2025.05.01 |
육개장, 고등어구이, 명란계란말이 (1) | 2025.04.13 |
소고기구이, 새우구이 (0) | 2025.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