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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책

홍학의 자리 : 정해연

by 스몬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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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홍학의 자리 : 정해연

 
읽을 책을 고르며 어플을 뒤적이던 중 소설 카테고리 상위에 올라와있는 책을 발견했다.

모르던 작가의 모르는 소설.

왜인지 호기심이 생겨서 읽기 시작했다.

 

유부남 선생님 준후와 미성년 제자 다현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죽은 다현을 호수에 던지고 몰래 사라지는 준후.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의문.

이야기는 처음부터 독자의 긴장감을 한껏 올려놓고 시작된다.

 

여느 때와 같이 야근을 하고 있던 준후.

연락도 없이 학교에 찾아온 다현.

둘은 교실에서 서로의 몸을 탐닉한다.

그들의 짜릿한 시간이 지난 후, 준후는 순찰을 도는 경비원의 시선을 돌리기 위에 나서고, 다현에게 나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답이 없는 다현, 그리고 교실에서 들려오는 벨소리. 다현은 교실 한가운데서 칼에 찔려 목이 매달린 채 발견된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다현은 숨을 쉬지 않는다.

다현의 몸에는 자신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사를 한다면 자신과 다현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날 것이다.

시체를 숨겨야 한다.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며칠 뒤 호수에서 다현의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하나씩 밝혀지는 경비원, 준후의 아내, 교무부장과 그녀의 아들, 그리고 다현과의 관계.

수사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등장인물 간의 얽힌 관계들이 사건의 진실을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밀어 넣는다.

 

다현은 누가 죽인 것일까?

사건을 풀어갈수록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등장인물들의 관계.

빠른 전개와 계속되는 긴장감, 하나씩 풀어갈수록 다시 꼬여가는 스토리라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이다. 

 

홍학의 자리.

이 소설의 제목이 왜 홍학의 자리인지,

다현이 가지고 싶어 했던 것이 왜 홍학의 자리인지,

마지막 반전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순간 "뭐지?" 싶어서 책을 앞으로 돌려보기도 했다.

 

이야기의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된다. 

다 읽자마자 정해연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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