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9.
찹쌀빵 혹은 깨찰빵 혹은 찹살도너츠를 좋아한다.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달달한 맛.
평소엔 잘 안 먹어도 한잔하고 나면 꼭 당기는 건 왜일까.
@,@
짝꿍이랑 종로에서 저녁 먹으면서 한잔 하고,
매번 가는 종로 3가 가게에 갔는데 찹쌀빵이 다 떨어졌다.ㅠㅠ.
그냥 귀가해야 하나 했는데 짝꿍이 광장시장에 유명한 가게가 있다고 한다.
무려 버스 환승까지 하면서 빵을 사들고 귀가했다.
광장시장 찹쌀꽈배기.
야심한 시간인데 뭔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가?
버스 타고 지나가는 길에 보면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던 곳이 여기였나 보다.
그냥 갈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온 김에 먹고 가기로 했다.
줄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었다.
찹쌀꽈배기, 팥도너츠, 흑미도너츠, 고구마찹쌀도너츠.
고민할 필요 없이 두 개씩 다 주문하기로 했다.
이렇게 줄까지 서서 사 먹는데 뭐 하나 빼긴 아쉽잖아.
거의 다 왔다.
처음엔 몰랐는데 줄 서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앞뒤로 다 외국인 관광객이다.
서울 여행 오면 꼭 들러봐야 하는 맛집 이런 소문이 나있는 건가.
유리로 된 공간 한쪽에선 늦은 시간에도 열심히 반죽을 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쉴 새 없이 주문을 받는다.
우리는 종류별로 두 개씩 설탕 왕창.
그리고 찹쌀꽈배기 하나는 지금 먹게 컵에 담아주세요.
두근두근.
정말 갓 튀겨 따뜻한 찹쌀도너츠를 한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설탕으로 달달.
와.. 맛있긴 진짜 맛있다.
줄 서서 먹을만하다.
설탕에선 계피향이 조금 난다.
짝꿍은 계피를 싫어하는데..
하나는 설탕 바르지 말라고 주문할걸..
집에 와서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라서 먹기.
2차로 맥주도 한잔 같이 하고.
종류별로 다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오리지널 찹쌀꽈배기가 제일 맛있는 듯.
사자마자 먹는 것보단 확실히 조금은 아쉬워진 맛이다.
그래도 역시나 맛있다.
가끔 한 번씩? 줄 길지 않을 때? 한 번씩 사 먹을만할 듯.
특히 가게 앞에서 먹는 갓 나온 찹쌀꽈배기는 언제고 다시 생각 날 것 같은 맛이다.
겉바속촉 달달한 맛이 자주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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