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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두부마을과 돌솥밥 : 안성 일죽 모두부와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by 스몬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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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오랜만에 처갓집 내려가는 길.

배는 고파오는데 네비에 길은 앞으로도 한동안 빨간색이다.

 

이리저리 길 찾다 보니 네비가 국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준다.

기왕 국도로 내려가는 거 근처에서 밥 먹고 가기로 했다.

 

짝꿍이 잠깐 뒤적뒤적하더니 찾은 두부요릿집.

두부마을과 돌솥밥 일죽점.

 

잠깐 검색해서 찾아간 가게인데 앞에 차가 엄청 많다.

가게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도 몇 팀 보인다.

맛집의 기운이 살짝 풍겨온다.

 

짝꿍의 검색능력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우리도 잠깐 대기하다 들어갔다.

제육볶음 하나, 순두부찌개 하나, 모두부 하나.

두부랑 제육은 언제나 옳지.

 

한상차림을 시킬까 잠깐 고민했다.

옆에 다른 테이블 보니 그냥 단품으로 시키는 게 나아 보였다.

 

우리 가게는 전통의 한식 맛집입니다.

를 표한하는듯한 인테리어.

이것저것 전통 악기들이 벽을 채우고 있다.

 

주문하자마자 모두부가 나왔다.

우리가 좋아하는 옛날 손두부 스타일의 따끈한 두부.

그리고 양념간장이랑 볶음김치.

 

그냥 두부만 한 점씩 먹어보았다.

고소하고 담백한 두부의 맛이 참 좋다.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먹어도,

새콤달콤한 볶음김치를 올려먹어도,

두부가 맛있어서 그런지 모두 맛있었다.

 

두부를 맛보는 사이 다른 음식들도 나왔다.

김치랑 호박나물, 김자반, 감자조림, 두부조림, 가지나물에 잡채까지.

기본 반찬들도 여러 가지 푸짐하게 잘 나온다.

조미료 느낌 안나는 집밥의 느낌이다.

 

제육볶음.

내 최애 메뉴 중에 하나다.

 

쫄깃한 돼지고기에 맛있는 양념이 잘 배어있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맛있다.

두부에 한점 올려서 같이 먹어도 좋다.

 

오랜만에 먹는 순두부찌개다.

얼큰한 국물에 보드라운 순두부가 가득 들었다.

안에 들어있는 계란도 맛있게 반숙으로 익어있다.

찌개만 먹어도 좋고 따뜻한 밥에 올려 비벼 먹어도 좋다.

 

이 식당은 모두 돌솥밥이다.

갓 지은 따끈한 밥이 쫀득하고 구수하다.

밥이 맛있으니 다른 반찬들도 더 맛있게 느껴진다.

 

밥을 한쪽 그릇에 옮겨 담고 물을 부어놓는다.

밥을 다 먹을 때쯤 되면 맛있는 숭늉이 만들어져 있다.

식사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 준다.

 

 

여러 가지 반찬들이 집밥 먹는 것 같아 좋았다.

오랜만에 먹는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도 맛있었다.

따끈한 두부와 갓 지은 돌솥밥도 일품이었다.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찾은 맛있는 밥집이었다.

다음에 근처 지날 일 있으면 밥 먹으러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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