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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오래전부터 만년필을 쓰고 있다.
글 쓸 때 종이에 사각사각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좋다.
쓰던 만년필의 촉이 상태가 꽤 안 좋아져 있었다.
몇 년째 쓰다 보니 바꿀 때가 된 것 같았다.
파이롯트 카쿠노 만년필 EF촉.
Pilot Kakuno Fountain pen EF.
만년필의 글씨 쓰는 맨 앞부분을 촉 또는 닙이라고 한다.
볼펜이나 연필처럼 만년필 촉의 두께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가장 얇은 게 EF촉이다.
주로 다이어리 쓰는 용도로 만년필을 쓰기 때문에 얇은 촉을 좋아한다.
여러 가지 브랜드의 펜 중에서도 일본이나 한국 펜촉들이 더 얇다.
받침이 있고 글자가 복잡한 동양의 펜촉들이 글자가 단순한 서양의 펜촉보다 얇다.
그래서 같은 EF촉이라도 브랜드마다 두께가 다르게 만들어진다.
파이롯트 카쿠노 만년필의 펜촉에는 스마일 표시가 각인되어 있다.
얼마 전에 새로 산 라미 T52 블루블랙 잉크로 사각사각 글씨 써보기.
내가 좋아하는 잉크색과 글씨 두께다.
역시나 글씨는 아직도 못쓰는 것 같다.
펜글씨 연습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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