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출장 가기 전 불편한 편의점 1편을 재미있게 읽었다.
다 읽기도 전해 2편을 주문했었다.
출장기간 동안 책 보려고 짝꿍의 아이패드를 빌려갔었지만,
제대로 책 한 권 읽지 못하고 귀국했다.
평일엔 일 끝나고 방에 가면 자기 바쁘고,
주말엔 여기저기 구경하고 맛집 찾아다니랴 바쁘고,
귀국하고 처음으로 잡은 책이다.
2편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1편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서울을 잠시 떠나 요양 생활하고 있는 염여사,
이제는 편의점에서 점장 생활을 하고 있는 선숙,
딸과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곽 선생,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계속 면접에서 떨어져 자갈치와 참이슬로 스트레스를 푸는 취준생 소진,
코로나로 고깃집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꼰대 중의 꼰대 사장님,
편의점을 아지트처럼 찾아오는 투플러스원 소년,
배우로 살아가며 궤도수정을 꿈꾸는 근배,
그리고 이야기들.
편의점 운영과 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한 사장의 아들 민식,
그리고 근배의 연극에서 다시 만난 독고,
자신의 진정한 꿈도 찾고 남자친구도 찾은 시현,
나와 우리의 삶을 이루는 많은 관계와 이야기들.
편의점을 중심으로 아픔과 걱정과 행복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 관계들 속에서 서로 도와주고 위로하고 충고도 하며 살아간다.
의도한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서로가 한 얘기가, 서로의 다른 방식들이,
다른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방법이 되어 각자의 행복한 삶을 찾아간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근배의 어머니가 항상 하는 말씀이다.
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뭔가 대단한 내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걱정이 커지는 느낌은 왜일까.
많은 재산, 뛰어난 능력, 좋은 직업과 집으로 반짝이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나도 누군가의 얘기처럼, 잃을게 많아질수록 걱정도 많아지는 건가?
비교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나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가끔은 여유와 게으름을 즐기며,
나만의 행복을 찾으며 살고 싶다.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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