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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 아래 한옥 지붕 끝.
살랑살랑 부는 바람 따라 맑게 울리는 풍경소리.
잔잔하게 퍼지는 그 소리를 참 좋아했다.
몇 년 전 어머님께서 짝꿍 자취방 문에 달아놓으라고 주신 것.
짝꿍은 문에 나사로 박아야 하는 줄 알고 가지고만 있었단다.
자석이 있어 튼튼하게 잘 붙어있다.
복이 들어온다, 액운을 막아준다 얘기도 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아침에 출근할 때, 퇴근하고 왔을 때, 짝꿍이 오갈 때,
문 여닫을 때 들리는 맑은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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