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1 옥수수 옆집엔 우리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부부 두 분이 사신다. 처음 이사오던 날 손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옆, 위, 아래 다섯 집 문 앞에 두었었다. 그리고 다음날이었나, 옆집 아주머니께서 휴지 한팩을 들고 벨을 누르셨다. 이웃이 된 선물이라고 주시며 반갑다고 잘 지내보자고 하셨다. 우리 인사에 답을 준 유일한 이웃이었다. 출퇴근시간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마주치진 못했다. 그래도 가끔 마주치면 참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언젠가 직접 담근 김치도 나눠주시고, 우리도 작은 선물로 감사함을 전하고, 가끔 한 번씩 인사하며 마음 전하며 지내고 있었다. 며칠 전 출근하는데 문 앞에 작은 봉지가 하나 있었다. "홍천에서 따온 것이니 드셔보세요. 렌즈에 8분 돌려드세요 껍질 그대로요" 쓰여있는 손편지와 함께 딱 보기에도 크.. 2023. 8.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