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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 편 : 송희구

by 스몬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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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 편 : 송희구

 

요즘 OTT에서 꽤 핫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책 세 권을 진작 사놓았지만 이제야 읽게 되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른바 꼰대라고 불리는 김 부장의 이야기다.

대기업에 다니며 연봉도 괜찮고, 때마다 승진하며 임원을 바라보고 있는 김 부장.

서울에 자가 아파트를 가지고 있고, 전업주부인 아내, 대학생 졸업반 아들.

겉으로 보기엔,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보기엔 꽤나 완벽한 모습의 보통사람이다.

 

회사에서는 지방 공장으로 발령받은 후 명예퇴직 대상자로 올라간다.

회사를 나와서는 신도시 상가에 잘못 투자해서 큰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김 부장에게는 공황장애가 찾아오고,

권위적이던 남편과 아빠는 가족들과의 사이도 조금씩 멀어져 간다.

 

불신으로 가득 차 있던 정신과에 다니며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서먹하던 친형과도 관계를 조금씩 회복하며, 친형의 카센터에서 일도 시작한다.

아내는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서 사업을 시작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상가에서 조금씩 사업을 키워간다.

 

어찌 보면 참 평범하고, 

어찌 보면 참 독특한 부장님의 이야기.

 

어찌 보면 비교당하며 힘든 어린 시절과 치열한 젊은 날을 보낸 김 부장이지만, 

아내도 아들도 친구도 형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받는 행운이 가득한 인생 후반이기도 하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나.

 

나는 꼰대인가?

내 생각이 굳어있진 않은가? 

지금 나는 회사생활을 잘하고 있는 걸까?

나 은퇴하면 몇 명이나 아쉬워해줄까?

문득문득 현재의 나에 대해 질문과 고민이 생긴다.

 

은퇴하면 나는 뭘 하고 살아야 하나?

월급 말고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하며 살아야 하나?

사업이나 투자란 걸 한번 해볼까?

 

현재의 불확실함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커지는 요즘이다.

문득문득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 차는 것도 같다.

살아갈수록 점점 답을 모르겠는 것 같은 느낌.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무겁고 진중하게 다가오기도 하는 책이었다.

 

 

참,

OTT에 올라와있는 드라마랑은 캐릭터들도 전개되는 내용도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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