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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식물생활 : 시작

by 스몬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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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화분이 몇 개 있다.
나름 무럭무럭 잘 자라다 보니 언젠가부터 화분이 작아 보였다.

본가에 가서 식물도 몇 개 받아왔다.
물에서 키우다 좀 자라면 화분에 심으면 된다고 했다.
집에서 물에 넣어놨더니 뿌리도 나오고 잎도 잘 자란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받은 사은품(?) 씨앗들도 몇 개 있다.

우리 집의 식물생활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막상 하려고 보니 뭐부터 해야 할지 몰랐다.
우선 화분을 몇 개 사고, 흙도 넉넉하게 준비하고, 영양제도 좀 사고,

그냥 분갈이흙 찾으면 되는 줄 알았다.
흙도 식물별로, 용도별로 종류가 꽤 많았다.
흙 뭐 살지 공부하는데도 꽤 걸렸다.

고민 끝에 주문한 게 배양토 35L 하나, 마사토 7.5kg 하나.
혹시나 모자랄까 좀 넉넉하게 산다는 게, 하고 보니 너무 큰 걸로 삿나보다.
반이 넘게 남았다.

우선 조그만 화분부터 시작.
하나는 해바라기, 하나는 바질이다.
받아온지 시간도 꽤 지난지라 ‘잘 자랄까?’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열심히 키워 보는 걸로.

새로 산 화분에 거름망을 깔고 마사토로 바닥을 채운다.
그 위에 배양토를 올리고 식물을 살짝 넣어 깊이를 본다.
깊이가 맞으면 나머지를 배양토로 채우고 살짝 눌러주기.
그 위에는 마사토를 얇게 깔아서 모양을 낸다.
그리고 식물용 영양제 골고루 뿌려준 후 첫 물 주기.

분갈이 전에 여기저기 후기를 여러 개 찾아봤다.
배양토에 마사토를 섞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아래 마사토 깔아주고 위에는 배양토만 써도 충분하다는 얘기도 있다.
이것저것 공부하고 시작했다.

문샤인 산세베리아.
재작년에 복직할 때 팀원들에게 받은 선물이다.

집에서 키우는데도 무럭무럭 잘 자랐다.
화분이 작아서 그런지 위로만 쑥쑥 자라길래 큰 화분으로 이사시켜 줬다.

흙 주문한 곳에서 사은품으로 검은색 마사토도 한 봉지 같이 보내줬다.
문샤인 산세베리아의 데코는 검은색으로.
영양제도 넉넉히 올려줬다.  

화분을 좀 넉넉한걸 사서 그런가 얘는 좀 외로워 보이네.
엄청 빠르게 무럭무럭 자랄 줄 알고 요렇게 심었는데,
나중에 아빠에게 물어보니 여러 개 같이 심어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정도 크기면 끝에 조금 잘라서 나누기해줘도 된다고 한다.
좀 지나서 안정적으로 자리 좀 잡으면 나누기도 해봐야겠다.

이 녀석은 잎이 조금 희끗희끗하다.
어디서 보니 잎이 아얘 하얀색으로 변한 식물들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진짜 특이하게 생긴 식물들은 비싼 값에 거래도 된다고 한다.
일단 잘 키우는 게 목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살짝 기대되는 것?

잎이 작은 식물들은 조금 작은 화분에 심었다.
잘 자라면 나중에 큰 집으로 옮겨줄게.

얘는 한 화분에 둘 같이 심었다.
원래 있던 녀석이 무럭무럭 잘 자랐으니 너도 쑥쑥 크거라.

우리의 꽤나 오랜 숙원사업이던 분갈이 완료.
짝꿍은 우리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 녀석들 올겨울 내 잘 키우고, 내년 봄에는 새로운 식물들도 들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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