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2025.12.12.
우리의 결혼기념일 12월 12일.
짝꿍과 함께 푹 쉬러 온 서울 신라호텔.
서울 신라호텔
2025.12.12. 우리의 결혼기념일 12월 12일.올해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둘만의 편안한 휴식을 보내기로 했다. 몇 번 와보긴 했지만,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려 온건 이번이 처음인 듯.즐겁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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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나가볼까 했는데 시간이 조금 애매하다.
1층에서 여유롭게 맥주 한잔 하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서울 신라호텔 1층엔 더 라이브러리라는 바가 있다.
낯에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도 있고, 맥주나 와인 한잔을 즐길 수도 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우리가 내려갔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별도로 얘기한건 없었는데 무대 바로 앞자리로 안내받았다.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여유를 즐긴다.
문득 다른 사람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은 뭐 하길래 평일 이 시간에 여기 있지?
나도 즐기고 있지만 그래도 살짝 부러운?

정말 시원~~ 한 맥주 두 잔이 금세 나왔다.
똑같은 500cc짜리인데, 다른 데서 먹는 500cc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기본으로 나오는 견과류와 그래놀라.
그래놀라는 살짝 계피향이 느껴져서 짝꿍은 안 먹는다.
덕분에 나 혼자 맛있게 잘 먹었네.

처음엔 공연은 생각지도 못했다.
맥주를 먹고 있으니 옆에 무대에 불이 켜지고 하나하나 악기를 튜닝한다.
우연히 앉게 된 무대 앞자리.
마침 시작하려는 공연.
맥주 한잔 더하지 않을 수 없지.

트러플 감자튀김.
더 라이브러리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이곳은 메뉴별로 주문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다.
감자튀김은 오후 5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우리는 오후 네시반쯤 도착했는데 감자튀김이 안 되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잔을 시킬 때 트러플 감자튀김도 같이 주문했다.

감자튀김은 세 가지 소스와 함께 나온다.
알싸한 머스터드, 매콤 달콤 칠리, 트러플향 가득한 소스.
기본적으로 감자튀김에도 트러플 향이 배어 있어 맛있지만,
소스와 함께 먹어도 참 맛있다.

은은한 재즈풍의 공연이 시작된다.
악기들의 멜로디와 보컬의 목소리가 1층 라운지 안을 가득 채운다.
우연히 만나게 된 감미로운 공연이었다.
시원한 생맥주와 맛있는 트러플 감자튀김이 있는 더 라이브러리.
안락한 분위기와 감미로운 재즈 공연까지.
간단히 맥주 한잔 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었다.
특히 우연히 만난 재즈공연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