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에찬 울릉도 반건조 오징어
짝꿍이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다.
울릉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맛있는 울릉도 오징어를 선물로 사 왔다.

울릉에찬 울릉도 반건조 오징어.
짭조름한 맛, 쫄깃한 식감, 바다의 냄새까지.
한눈에 보기에도 참 맛있어 보이는 오징어가 도착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오징어를 참 좋아했다.
쥐포도 있고, 문어다리도 있고, 이것저것 건어물은 참 많았었는데,
나는 항상 마른오징어가 제일 맛있었다.

울릉에찬 이라는 브랜드의 오징어다.
울릉도의 상점에서 주문하면 집까지 택배로 배송해 준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마트에 있는 반건조 오징어보다는 단가는 좀 높은 편이다.
온라인으로 판매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 없다는 얘기도 있다.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봤다.
후기들마다 참 맛있는 오징어라는 평이 가득하다.
차원이 다르게 쫄깃하고 부드럽다는 후기,
다른 데서 사 먹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는 후기,
하나같이 칭찬 일색인 후기들이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보온보냉 되는 스티로폼 박스 안에,
또 보온보냉 되는 봉투 안에,
보냉제와 함께 잘 포장되어 배달된다.
피데기 라고도 부르는 반건조 오징어다.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고, 버터구이 해 먹어도 맛있다.
두근두근 기대하며 언박싱을 시작한다.

이게 대 사이즈다.
그날그날 잡히는 오징어의 크기에 따라 살 수 있는 게 정해진다고 한다.
본가에, 처가에, 형님네, 하나씩 보내드렸다.
형님네서 들은 후기론 다른 오징어보다 엄청나게 맛있다고 한다.
오징어 때문에 안 먹던 맥주를 매일 저녁 먹고 있단다.
하루에 한 마리씩 맛있게 먹고 있다고 했다.
짝꿍에게 주문한 곳 연락처를 받아가셨다.
바로 두 세트 더 주문했다고 한다.
정말 맛있긴 한가보다.

울릉에찬 오징어는 특정 업체의 브랜드는 아니라고 한다.
울릉군에서 디자인을 해서 울릉도의 특산물 브랜드로 만든 오징어라고 한다.
지역 이름을 걸고 판매를 하는 만큼 맛과 퀄리티는 확실하다는 얘기겠지?
맛있는 오징어에 맥주 한잔 할 생각을 하며 나중에 꺼내먹기 좋게 한 마리씩 포장에 들어간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녀석으로 한 마리, 오늘 우리의 일용할 안주다.
나머지는 한 마리 한 마리 각각 잘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확실히 반건조 오징어라 그런지 부들부들한 촉감이다.
짠내가 심하지 않고, 오징어 특유의 꼬순내가 살살 퍼진다.

우리의 오늘 메뉴는 버터구이 오징어다.
촉촉한 오징어에 고소한 버터를 더해 맛있게 구워낸다.
고소한 냄새가 주방부터 거실까지를 가득 채운다.

마른오징어와 다르게 정말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통통한 오징어 몸통과 다리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짭조름한 바다의 맛과 향에 고소한 버터의 풍미가 더해진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입에 하나 넣어본다.
맛도 향도 식감도 일품이다.

짝꿍표 특제 소스다.
고소한 마요네즈 베이스에 짭조름한 간장이 맛을 더한다.
그리고 매콤한 청양고추로 포인트를 준다.
오징어랑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소스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맛있는 시간을 보낸다.
오징어 한 마리가 순식간에 모습을 감춘다.
맥주집이나 편의점에서 사 먹던 마른오징어와는 확실히 다르다.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럽고 쫄깃하다.
내일은 그냥 한 마리 구워 먹어 봐야겠다.
맛있는 선물을 사 온 짝꿍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