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024.12.12.
즐거운 우리의 결혼기념일 데이트.
용산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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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그리고 우연히 찾은 마제스키야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날이 조금 더 따뜻했다면 걸어가도 괜찮을듯한 거리다.
오늘은 걷기엔 조금 춥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 내리면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연결된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역 한쪽 벽에 가는 길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엔 오랜만에 와보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단체로 견학 와보곤 처음인듯하다.
결혼하기 전에 집이 종로였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집이 성북인데,
조금만 부지런을 떨었어도 자주 와봤을 듯한데.
날씨가 정말 맑고, 하늘이 거짓말처럼 푸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에 가슴속이 뻥 뚫리는듯한 시원함.
저 멀리 서울타워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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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립중앙박물관에 온 목적인 전시회를 먼저 감상했다.
티켓도 참 예쁘다.
전시회 관람을 끝내고 요즘 핫한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인 뮷즈를 구경하러 기념품샵으로 향했다.
넓은 매장에 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푸른빛 고려청자 모양으로 생긴 향초가 눈에 띈다.
미디어나 전시에서 보던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무늬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석굴암 조명도 있다.
중앙의 커다란 불상과 그 불상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다른 불상들까지.
실제 석굴암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듯하다.
백자 청화 호랑이 향합
향을 피우는 거치대이자 향합인 듯하다.
호랑이의 모습이 귀엽다.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미니잔 세트.
요즘 SNS에도 TV에도 엄청 핫한 아이템 중에 하나다.
술에 취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 듯한 선비 한 명,
술에 취해 친구에게 부축받아 걷고 있는 듯한 선비 한 명,
그리고 마냥 기분 좋아 보이는 선비 한 명.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미니잔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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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잔에 그려진 세 가지 모습이 각각 흥미롭다.
잔에 그려진 선비들의 모습도 김홍도의 그림체인 듯.
차가운 술을 따르면 취객 선비의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주변의 꽃들도 붉게 물든다.
백자 호랑이.
국립중앙박불관의 메인 캐릭터 중에 하나인 듯한다.
호랑이인 듯 고양이인 듯 귀여운 모습이다.
12지신 접시.
띠별 동물들을 주제로 만든 접시다.
짝꿍꺼랑 내꺼랑 하나씩 살까 한참 고민했다.
신라의 미소 소스볼 3P 세트.
미소로 유명한 얼굴무늬 수막새를 모티브로 한 굿즈다.
막새는 지붕 기와 끝에 위치하는 기와 중의 하나다.
막새에 얼굴형상을 하여 지붕 위에 올리면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준다고 한다.
신라의 미소 소스볼 3P 세트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짝꿍과의 뜻깊은 결혼기념일. 오늘 하루는 둘 다 휴가 내고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기로 했다. 문화예술공연 - 비엔나 1900, 꿈꾸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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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소스볼에 세 가지 소스를 담아보면 살짝 흐릿하던 표정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천년의 미소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다.
부뚜막 인센스 세트.
예전에 시골집에서 보던 부뚜막과 가마솥, 장작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다.
아이디어가 놀라운, 예쁘고 귀여운 뮷즈들이 엄청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뮷즈가 왜 핫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가격은 착하지 않다.
뮷즈 구경을 마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에너지를 채운다.
그리고 뮷즈만큼 요즘 핫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전시 사유의 방으로 향한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t
넓고,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에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자세한 설명이나 화려한 장식 없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해 관람객이 깊은 사유와 명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어둠을 통과하는 진입로,
미세하게 기울어진 바닥과 벽,
아스라한 천장 등으로,
현재를 벗어난 듯한 추상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운 좋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땐 사유의 방에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반가사유상의 온화한 미소와 자태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의 바닥이 살짝 경사져 있어 반가사유상을 올려다보게 했다.
벽은 황토로 마감해 은은한 계피향이 감돈다.
국보 제78호와 제83호인 두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커다란 방 가운데 전시되어 있어 한 바퀴 돌며 전면뿐 아니라 뒷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시의 설명은 최소화되어 관람객이 직접 느끼며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운 좋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땐 사유의 방에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사유의 방 안에서 반가사유상의 온화한 미소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었다.
반가사유상은 인간의 생로병사와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힘을 전하는 듯한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반가사유상의 온화한 미소와 자태를 충분히 감상한다.
전시관의 이름이 왜 사유의 방인지 느낄 수 있다.
전시회랑 박물관 감상을 마치고 나오는 길.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파아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잔잔한 호수는 세상을 비치는 거울 같다.
이 정도 규모와 퀄리티의 박물관이 연중 무료로 열려있다니,
세계 어디에 내놔도 주목받을, 어디 가서도 자랑할만한 멋진 곳이었다.
클림트부터 에곤실레까지 멋진 작품들도 만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우리나라의 멋진 작품들도 둘러보고,
귀엽고 예쁜 뮷즈들도 많이 만났다.
우리의 결혼기념일 데이트.
맛있고 즐겁고 감동적이었다.
행복한 하루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