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 뉴욕 여행 : KE086 뉴욕에서 인천 프레스티지(비즈니스)
2024.07.13.
2024년 우리 여름휴가의 마지막.
12일까지 꽉 채워서 신나게 즐기고 자정을 넘어간 13일.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다.
둘이서 모여있는 마일리지로 발권에 성공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여행의 피로를 조금은 풀어줄 수 있는 귀국길이다.
KE086
JFK -> ICN
00:50 -> 04:10 (14h 20m)
토론토 & 뉴욕 여행 : KE073 인천에서 토론토 프레스티지(비즈니스)
2024.07.06. 2024년 우리의 여름휴가.토론토 & 뉴욕. 이번 휴가는 둘이서 1년 전부터 준비했다.그 제일 큰 미션 중에 하나. 항공권. 둘이서 모여있는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예약에 도전
mydang.co.kr
우리의 비행기는 B747-8i.
무려 14시간 20분이 걸리는 초 장거리 노선이다.
인천 출발해서 토론토 가는 비행기보다 1시간이 더 걸린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즐거움 중 한 가지.
비행기 타기 전 공항 라운지로 향한다.
면세구역 들어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할까 했는데,
우리 체력이 거기까지 커버되진 않는 슬픈 현실.
잠깐 구경하다가 편안한 라운지를 찾았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체크인하고 있었다.
우리도 간단히 티켓이랑 여권 확인하고 라운지 안으로 들어선다.
간단히 요기도 하고 쉬다가 비행기 타러 출발한다.
탑승구 가는 길.
문득 보이길래 찍어본 미국 국기.
안녕 미국.
짧았지만 즐거웠어.
다음에 또 만나자구.
우리의 비행기는 B747-8i.
객실이 2층으로 되어있는 기체다.
우리도 2층 좌석으로 예약했다.
비행기 타자마자 올라가는 계단으로 안내해 준다.
2층에는 전부 프레스티지 좌석이다.
누군가 그랬다.
비즈니스는 비행기부터 여행의 시작이고,
돌아오는 비행기까지가 여행의 끝이라고.
출발할 때도 그랬지만,
돌아갈 때도 자리에 도착하니 실감이 난다.
돌아가는 KE086편도 프레스티지 스위트다.
스위트, 슬리퍼, 플러스 세 종류의 프레스티지 좌석 중에 제일 좋은 좌석이다.
담요 하나, 쿠션, 슬리퍼, 어메니티들,
그리고 노이즈캔슬링 기능까지 있는 헤드폰.
좌석은 180도 풀 플랫이다.
하지만 눕혀놓고 잠만 자기엔 아깝지.
내 자리는 19A.
2층 중간쯤 위치한 창가석이다.
자리에서 화면까지 꽤 넓어 손은 닿지 않는다.
좌석에 있는 터치패널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앞에 커다란 화면은 17인치(43cm)
그 아래로 물품보관함과 발받침대가 있다.
수납할 수 있는 다른 커다란 공간이 있어 저 보관함은 쓰지 않았다.
창가석의 창문 아래에는 큰 크기의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짝꿍 가방과 내 가방을 다 넣고도 공간이 한참 남는다.
앉자마자 주는 웰컴드링크.
시원한 물 한 병과 새콤달콤한 오렌지주스.
좌석 사이에 칸막이는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아는 사람과 함께면 내려놓고 가고, 혼자 갈 때는 올려서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
프레스티지 스위트는 좌석은 옆좌석이라고 해도 살짝 엇갈려 배치되어 있다.
화장실 가거나 승무원이 왔다 갔다 할 때 옆사람 방해하지 않고 출입이 가능하다.
내 자리는 19A 창가석, 짝꿍은 19B복도석.
둘 다 충분히 여유롭다.
좌석에는 커다란 17인치(43cm) 짜리 모니터가 있다.
그리고 플러그를 직접 꽃을 수 있는 콘센트와 USB 콘센트가 하나씩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은 장르별로, 나라별로 다양하게 있다.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음악도 다양하게 많이 있다.
나는 영화, 짝꿍은 음악을 택했다.
달콤 새콤한 샴페인을 시작으로 첫 번째 식사가 시작된다.
돌아오는 비행기의 기내식은 따로 사전예약하지 않았다.
출국하는 비행기처럼 미리 주문하면 먹을 수 있는 스페셜 식사는 없는 것 같았다.
카프레제.
신선한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듬뿍, 그리고 발사믹 소스.
맛있는 레드와인도 한잔 같이 한다.
물티슈 좀 주세요 하면 주는 대한항공의 리프레싱 타월이 있다.
뜬금없지만 난 이 타월을 꽤 좋아한다.
허브향이라고 해야 하나? 기분 좋은 향이 은은히 나서 몸을 닦으면 상쾌해진다.
항상 하나씩 받아놓고 몸이 찌뿌둥할 때 한 번씩 사용한다.
토마토 한 조각과 모짜렐라 치즈 큼직하게 한 조각.
루꼴라를 조금 얹고 발사믹 소스를 살짝 얹는다.
크게 한입 가득 넣으면 새콤달콤향긋고소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맛있는 카프레제가 식욕을 더 돋워주는 듯한 느낌이다.
귀국 비행기의 필수메뉴인 비빔밥.
각종 나물에 따뜻한 밥을 턱 넣고, 매콤 달콤 볶은고추장으로 슥슥 비빈다.
맛있는 비빔밥에 단짠단짠 오이장아찌, 단무지를 더해 한 그릇 뚝딱 비운다.
오랜만에 맛보는 고향의 맵+단+짠맛.
역시 한국사람은 밥이지.
디저트로 나온 과일.
파인애플, 멜론, 귤 한 조각.
새콤달콤하게 식사를 마무리한다.
비즈니스석의 필수간식.
하늘에서 먹는 라면.
짝꿍이랑 둘이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어디선가 솔솔 매콤하게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우리도 바로 라면을 주문해서 먹는다.
쫄깃하게 잘 끓인 면발에, 은근히 얼큰 칼칼한 국물이 맛있다.
살짝 느끼했던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
한동안 쉬다가 먹은 우리의 두 번째 간식.
바삭하게 잘 구운 빵에 치즈와 햄, 바질 등 갖은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다.
은근히 와인이랑 참 잘 어울리며 맛있다.
비행기 안에 해가 뜨고, 우리의 두 번째 식사 시간이다.
부드럽게 속을 달래줄 흰 죽이 준비되었다.
고명을 올리고 김가루 살짝 뿌려서 짭짤한 장조림과 함께 먹는다.
부담스럽지 않게 배부르고, 부드럽게 맛있다.
두 번째 식사의 마무리도 과일.
새콤달콤 신선하게 입가심이 된다.
14시간 넘게 비행해서 인천공항에 내리는 걸로 우리의 즐거웠던 여름휴가는 마무리.
역대 최대의 장거리 비행이었지만 프레스티지 덕에 편하고 즐겁게 잘 돌아왔다.
2024 우리의 여름휴가.
즐거웠고, 행복했고, 배불렀고, 새로웠다.
다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