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상회 : 서초 남부터미널 냉동삼겹살
2024.11.05.
시원선선한 어느 날.
맛있는 고기가 먹고 싶은 날이다.
퇴근하는 버스에서 짝꿍에게 근처 가 본 곳 중에 괜찮은 곳 있냐 물었다.
회사 사람들하고 함께 들러봤던 냉동삼겹살집을 추천해 줬다.
예술상회.
서초 남부터미널역에서 예술의전당 쪽으로 살짝 걸어가면 있는 냉동삼겹살집이다.
큰길에서 한 블록 안쪽에 있어 눈에 띄진 않는데, 어찌 알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간판도 인테리어도 약간 오래된 노포의 느낌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우리도 안쪽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기본 반찬들이 큰 쟁반에 세팅되어 나온다.
쌈야채와 마늘, 쌈장 기름장은 여느 고깃집과 같게 나온다.
파무침이랑 배추김치, 고사리랑 콩나물도 있다.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되지만, 고기 구울 때 올려서 같이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
큼직하고 내용물 튼실한 계란말이가 입맛을 돋운다.
시원한 맥주 한 병, 소주 한 병.
우리는 좋아라 하는 소맥으로 시작한다.
나는 맥주를 잘 못 먹고, 짝꿍은 소주를 잘 못 먹는다.
첫 잔은 소맥으로 시원하게 한잔씩 하고,
다음 잔부터는 각자 취향에 맞게 마신다.
냉동삼겹살이 나왔다.
언젠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냉동삼겹살.
우리는 그전부터 종종 즐겨 먹던 메뉴다.
유명해진 덕분에 괜히 비싸지기만 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움.
생삽겹살이랑은 조금 다른 매력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후추가 기본으로 나와서 좋다.
우리는 후추를 아주 듬뿍 뿌려 구워 먹는다.
불판에 냉동삼겹살을 올린다.
삼겹살에 후추를 듬뿍듬뿍 뿌린다.
고기 구울 때 빠질 수 없는 김치 구이.
숯불이 아닌 불판으로 구울 때만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신김치를 고기와 함께 구우면 새콤달콤하게 익어 고기의 맛을 배로 올려준다.
김치랑 콩나물무침이랑 고사리나물도 한쪽에 같이 올린다.
나는 전부터 콩나물이랑 고사리를 참 좋아했다.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
우리의 고깃집 단골메뉴 중 하나.
부드럽고 고소한 계란찜.
계란찜은 뚝배기에 보글보글 따뜻하게 끓여 먹는 게 가장 맛있다.
부드럽고 고소한 계란과 갖은 야채들의 식감이 잘 어울린다.
짝꿍이 소개해준 맛있는 냉동삼겹살집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고 한다.
저녁시간 맞게 퇴근하는 날.
맛있는 삼겹살이 생각나는 날 또 들러야겠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