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냠냠

닭이야 떡이야 : 남부터미널 누룽지 통닭과 떡볶이

스몬 2025. 8. 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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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어느 날인가 더운 여름의 퇴근길.
오늘은 짝꿍도 나도 이상하게 즉석떡볶이가 땡긴다.
메뉴가 떡볶이 인지라 교대 쪽으로 움직여볼까 생각하다 남부터미널에서 후기 좋은 곳을 찾았다.

 

닭이야 떡이야.

 

서초 남부터미널역에 있는 떡볶이랑 누룽지 통닭 가게다.

옆에 감자탕집도 있네 하고 들어갔는데, 밖에서 볼 때 두 가게고 안에는 하나였다.

 

재미있는 곳이네 하면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게 안은 이미 꽤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 가게가 같이 있는 곳이라 그런가?

한쪽에서 치킨에 맥주를 먹고 있고,

다른 쪽에선 국밥에 소주를 기울이고 있고, 

그 옆에선 즉석떡볶이랑 콜라를 먹고 있다.

 

우리도 가게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게 안은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행복과 부를 가져다준다는 해바라기도 있고, 

예전 드라마에서 보던 크리스탈 잔과 술병도 있고, 

요즘 핫한 캐릭터들의 피규어도 있다.

사장님의 취미활동이 가게 안에 모여 있는 듯.

 

사장님이랑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손님들이 여럿 보인다.

단골이 꽤 많은 가게인 것 같다.

 

닭이야 떡이야의 주력 메뉴는 누룽지통닭과 국물떡볶이다.

이것저것 메뉴를 조합하여 세트메뉴도 만들어 놓았다.

 

짝꿍이 좋아하는 누룽지통닭은 베이스로 시키고, 

떡볶이를 먹을까 어묵탕을 먹을까 잠깐 고민했다.

오늘은 원래부터 먹고 싶던 떡볶이로 결정했다.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이것저것 메뉴 추천도 해주고 가게 팀도 알려준다.

두 분 다 참 친절한 게 좋은 곳이다.

 

시원한 생맥주도 한잔씩 한다.

밖의 무더위가 싹 가시는 시원함이다.

요즘 같은 날씨엔 다른 것보다 시원한 생맥주가 최고다.

 

이곳의 기본안주다.

고소하고 바삭한 뻥튀기.

새콤달콤한 치킨무.

그리고 전통적인 치킨집의 근본인 케첩과 마요네즈로 양념한 양배추 샐러드.

이 조합 오랜만이네.

 

누룽지통닭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아래에는 구수한 누룽지가 한층 깔려있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통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분해한다.

언제나 맛있는 다리랑 날개는 물론 살코기도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다.

맛있는 통닭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참 맛있게 잘 어울린다.

 

누룽지는 구수하고 바삭하게 맛있게 익었다.

역시 시원한 생맥주랑 잘 어울린다.

 

오늘의 메인메뉴 즉석떡볶이가 나왔다.

매콤한 국물에 떡이랑 어묵이 듬뿍 들었다.

야채도 당면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추가할까 고민했던 라면사리도 기본으로 들어있다.

 

한번 확 끓여서 먹기 전에 국물을 먼저 맛본다.

칼칼한 국물에 각종 야채가 달달한 맛을 내어 맛을 더한다.

 

꼬들한 라면사리와 당면을 먼저 맛본다.

매콤하고 달달한 떡볶이 국물에서 잘 익은 면이 맛있다.

 

쫄깃한 떡과 어묵에 칼칼한 국물이 진하게 배어있다.

쫀득한 떡은 짝꿍이 참 좋아하고, 탱글한 어묵은 내가 참 좋아한다.

짝꿍이랑 나의 떡볶이 역할분담은 완벽한 것 같다.

 

 

떡볶이가 생각날 때면 신당동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퇴근하고 바로 들를 수 있는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았다.

 

통닭과 떡볶이의 조합이 참 좋은 곳이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맛있게 잘 먹었다.

떡볶이 생각나는 저녁엔 또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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