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냠냠

손에손잡고 : 분당 판교역 닭볶음탕

스몬 2025. 7. 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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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무덥던 어느 날.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모임에 판교에 먹을만한 곳을 찾았다.

여기저기 찾다가 친구가 결정한 메뉴 닭볶음탕.
“이 날씨에?”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꽤나 맛있고 괜찮다는 많은 후기에 이곳으로 정했다.

손에손잡고.

몇십 년 전 올림픽의 주제가 제목이었다.
이름만 보고는 꽤나 오래된 가게인 줄 알았다.

예약 안 하면 자리 잡기도 힘들고, 예약도 힘들다는,
요즘 이 동네에서 꽤나 힙한 맛집이라고 한다.

노포의 느낌보다는 요즘 많이 찾는 인x타 감성이 맞을 듯.

재미있는 이름의 술이 있길래 시켜봤다.
우리 스타일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하나만 시키고 먹던 걸로 갈아탔다.
도전은 실패다.

기본안주로 볶음김치와 두부가 나온다.
새콤달콤 볶음김치에 고소한 두부가 딱이다.
기본안주만 놓고 술 마셔도 될 것 같다.

 

접시랑 인테리어, 소품들도 가게 컨셉에 맞게 꾸며져 있다.
호돌이와 곰돌이의 콜라보인가.

메인 메뉴인 닭볶음탕

푹 한번 끓여서 다 익여서 나온다.
주문하고 나오는데 꽤 걸렸던 것 같다.

위에 콩나물이랑 대파가 산처럼 쌓여있다.
야채가 숨이 죽으면 맛있게 먹기 시작. 

메인 나오기 전에 배고프겠지?
생각하며 시킨 미나리새우전.
이것도 이렇게 늦게 나올 줄은 몰랐지.

그래도 맛은 좋았다.

 

한번 푹 끓이면 야채들이 숨이 죽는다.

달달하고 매콤한 닭볶음탕이 완성된다.

 

닭볶음탕은 노란 양은냄비에 나온다.

어렸을 때 라면 끓여 먹고, 찌개 끓여 먹던 맛있는 추억의 아이템.

여기서 다시 만나니 반갑네.

 

콩나물이 왕창 들어가 있어 국물의 시원함을 더해준다.

먹는 내낸 국물에 계속 손이 간다.

 

닭고기 한 조각과 야채 조금 얹어서 맛보기.

매콤하고 달달한 양념이 닭고기 사이사이까지 잘 배어있다.

 

닭고기 살을 발라 칼칼한 국물과 함께 먹는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와 깊은 맛의 국물이 참 맛있다.

 

뜨끈한 밥 한 공기가 생각나는 맛이다.

다 먹고 볶음밥을 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잠깐 참아본다.

 

전통적(?)인 닭볶음탕의 맛이라기보다는 요즘 입맛에 맞는 매콤 달콤한 맛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던 매콤 칼칼한 닭볶음탕이랑은 좀 다른 맛이다.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어 국물이 칼칼하고 시원하다

닭고기는 퍽퍽함 없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 근처 들를 일 있으면 한 번쯤 생각날 것 같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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