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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생활백서, 아주 많이 부족한 희망찬 하루 : 프로개

스몬 2025. 7.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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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폐교생활백서, 아주 많이 부족한 희망찬 하루 : 프로개

 

언젠가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블로그가 있다.

프로개라는 필명으로 본인을 드루이드라고 소개하는 작가.

폐교생활백서 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글이 참 재미있고, 나도 하고 싶었다.

 

결혼 9년 차에 번아웃이 온 작가에게 아내는 "1년만 하고 싶은 걸 해봐"하고 권한다.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는 작가.

여러 개의 식물을 다양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아파트는 좁았다.

 

작가는 고민 끝에 아내에게 받은 용돈 1,000만 원에 클라우드펀딩을 더해 시골 폐교로 떠난다.

폐교생활백서는 이렇게 시작된다.

 

교육청을 통해 폐교를 임대하고, 화장실과 수도를 고치고, 주방과 방을 만든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데려오고, 선물 받은 가재도 키우고, 거위알을 부화시킨다.

 

커다란 비닐하우스를 지어 식물을 키우고 실험을 한다.

텃밭을 만들고, 뒷산에서 딸기와 모과를 발견하고, 장뇌산을 심는다.

주변의 동네사람들과도 서로 도우며 지낸다.

 

블로그를 볼 때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 올라올 때마다 정독했었다.

책으로 다시 보니 새록새록 기억도 떠오르고 또 다른 재미도 있네.

 

한편으론 참 부지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론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을 벗어나면 몸은 힘들지만, 스트레스가 없어진다.

소화장애가 없어졌다. 탈모가 치료됐다. 불면증이 사라졌다.

여기저기서 얘기하더라.

 

크게 한번 아픈 후로, 실제로 자연 속의 삶을 꿈꾸고 있다.

이러고 있는데 폐교생활백서를 책으로 다시 만나니 참 반갑고 부럽네.

 

나도,

아직 변화가 좀 두렵긴 하지만, 용기가 부족하지만,

성과와 스트레스와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동물식물 친구들과 살고 싶다.

곧 이룰 수 있을까? 정말 눈 딱 감고 용기를 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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