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 삼계탕

더위가 절정이라는 삼복 중에 중복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동안 계속되던 장맛비가 그치고 타는듯한 햇살이 하루 종일 작열하는 요 며칠이다.
예전부터 복날에는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기운을 보충하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했다고 한다.
우리도 맛있는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기로 했다.

닭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기름기 많은 부분은 조금 제거를 한다.
닭 안에 대추와 마늘, 버섯 등 갖은 야채를 집어넣는다.
푹 익을때까지 한참 잘 끓여준다.
고기가 맛있게 익으면 그릇에 한 마리씩 먹기 좋게 담아낸다.
송송 썬 대파를 얹고, 소금과 후추를 섞어 준비한다.
따끈한 국물을 한 숟갈 먼저 입에 넣는다.
구수하고 깊은 맛과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닭은 참 맛있게 잘 삶아졌다.
재료들의 맛과 향이 닭고기 사이사이에 잘 배어있다.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하고 부드럽다.
짝꿍의 요리실력은 날로날로 발전하는 듯.

누룽지도 맛있게 끓였다.
누룽지 특유의 구수함이 국물에 깊게 배어있다.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는다.
부드럽고 쫀득한 누룽지의 식감과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맛이 잘 어우러져있다.
누룽지의 맛과 향이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것 같다.

매콤새콤달콤한 오이무침도 준비했다.
아삭하고 시원한 오이를 송송 썰고 양파를 더한다.
고추장과 식초로 맛있게 버무리고 고소한 참깨를 뿌려준다.
조금은 느끼할 수 있는 삼계탕의 맛을 잡아주고, 입맛을 돋워준다.
짭짤하고 고소한 장조림은 누룽지와 함께 먹는다.
죽집에서 죽 시키면 장조림을 꼭 주는 이유가 있다.

새콤아삭 맛있는 김치와 알타리김치도 준비한다.
우리가 딱 좋아하는 정도로 새콤하게 잘 익었다.
따끈한 밥에다가 김치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이다.
무더위의 절정이라는 중복이다.
좋은 걸 먹고 기력을 보충해야 한여름을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영양 가득하고 맛있는 오늘의 삼계탕 덕에 올여름은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건강하고 맛있고 힘나게 잘 먹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